"금호생명, 장기 보험을 저축예금으로 유혹"

2008-07-30     김미경 기자

"금호생명 상담원이 보험을 저축예금이라고 유혹해 가입을 시켰습니다. 지금 해약하면 환급율이 30%도 안 됩니다.너무 억울합니다"

경북 칠곡에 사는 정모씨는 지난해 3월 매월 10만3000원씩 불입하는 금호생명 (무)standby 행복테크보장보험에 가입했다. 금호생명 상담원이 전화해  "2년만 불입하면 원금의 90%까지 매년 찾아 쓸수있다"고 현혹했다. 정씨는 2년만 불입하면 원금을 거의 찾아쓸수있다는 생각에 부담없이 가입할수있었다. 

 

가입하고 1년동안 보험금을 열심히 붓던중 가입한 보험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에 금호생명 상담실에 전화를 했다.

상품에대해 물어보니 상담원은  "바로 전 1년 치의 불입액의 90%만 납입 2년 후에 받을 수 있다"고 엉뚱한 내용을 안내했다.

 

정씨는 당초 보험을 2년 불입하면 2년치 총 불입금의 90%를 찾아쓸수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직전 1년동안 불입한 금액의 90%밖에 찾을 수없는 것이었다,

 

즉 정씨가 2년동안 불입금을 완납하면 총액은 247만2000원이된다. 정씨는 이중 90%인 222만4800원을 찾을 수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상담원의 계산대로 라면 1년치 불입액(123만6000원)의 90%인 111만240원밖에 찾지 못하는 것이다.

 

돈이 급한 정씨가 "지금 해약하면 얼마를 찾을 수있냐?"고 묻자 원금의 30%정도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럼 원금이라도 찾으려면 얼마를 더 납입해야 하냐?"고 묻자 상담원은 "7년 정도를 불입해야 한다"고 해 정씨의 억장을 무너지게 했다. . 정씨는 1년전 가입당시 이러한  설명도 전혀 듣지 못했다.

이에 관해 당시 가입을 권유했던 상담원에게 추궁했지만 상담원은 "지금은 어쩔 수 없다. 7년 정도를 불입하라"고만 무책임한 답변만  반복했다..

정씨는 "당시 상담원이 저축예금이라고 유혹했다. 처음엔 저축예금인줄 알고 덥석 가입을 했다. 나중에야 확인해보니 환급율이 30%도 안 되는 장기보험인줄 알았다. 속았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진다"며 분개했다.

이어 "지금 7년 정도 불입할 형편도 전혀 못 된다. 녹음한 것을 들어보고 싶어 금호생명 사이트에 녹취록을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금호생명측은 "소비자의 민원을 민원실에 넘겨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