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캐논 슛 위기의 팀 구출... 모브레이 감독 '골' 칭찬

2008-07-23     스포츠연예팀

프리미어리거 5호 김두현이 강력한 캐논슛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출했다.

김두현(26, 웨스트브롬위치)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4부 리그 쉬뷰즈버리 타운FC와의 프리시즌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웨스트브롬(아히 웨스트브롬위치)는 쉬류즈버리에게 먼저 2골을 허용했지만 김두현의 만회골과 모리슨의 동점골로 패배를 면할 수 있다.

전반전에는 양 팀이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을 펼쳤다. 전반 31분 김두현이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파울을 얻어내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팀 동료 네일 클레멘트가 왼발로 강하게 때렸지만 골대를 맞혔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지만, 후반전 들어 쉬류즈버리가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4분과 20분에 쉬류즈버리의 공격수 그랜트 홀트가 연속골을 터뜨려 승부가 결정될 듯 보였다.
0:2로 패색이 짙었던 웨스트브롬은 골키퍼까지 포함해 한 번에 4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전에 중원 장악을 위해 포지션에 지켰던 김두현도 공격적으로 나서 날카로운 패스와 창조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위협했다.

이후 후반 29분 김두현이 왼쪽 측면 30m 부근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려 쉬류즈버리의 골네트를 갈랐다.

김두현의 만회골로 상승세를 탄 웨스트브롬은 후반 38분 모리슨의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김두현은 팀 동료들과 극적인 무승부의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한편, 경기 후 모브레이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골보다 선수들의 경기 모습, 체력, 상태 등을 점검했다"며 "김두현과 모리슨이 확실이 재능이 있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김두현과 모리슨은 올 시즌 우리팀에서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