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닭털 치킨 팔고 '털 없는 닭 봤어?'"
"닭털치킨 팔고 사과는커녕 너무 당당하네요"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 치킨에서 제거되지 않은 대량의 닭털이 나와 소비자를 충격에 빠뜨렸다.
부산시 부암동의 신모씨는 지난 23일 BBQ치킨을 먹던 중 튀김 옷 속에 붙어있는 닭털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전날 저녁 신씨의 가족들이 야식삼아 배달해 먹은 뒤 부재중이었던 신씨를 위해 남겨둔 서너조각에서 발견된 것.
한 조각 정도라면 어쩌다 생긴 실수라 여기고 먹으려 했는데 남아있는 모든 조각에 전부 5mm가량의 털이 붙어있었다. 부모님과 다른 식구들은 미처 확인 못하고 닭털을 먹었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혔다.
매장으로 연락해 “닭털이 있으니 와서 보라”고 말했다.30여분 후 매장책임자가 방문했다.신씨가 문제의 치킨을 보여주자 책임자는 “대부분의 닭에는 털이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꾸했다.
사과는커녕 너무나 당당한 태도에 황당해진 신씨가 “요즘시장에 파는 닭에서도 털은 볼 수 없다. 하물며 유명브랜드라고 하면서 위생이 이렇게 허술하냐”고 따져 물었다. 그제서야 그는 원하는 바를 물었고 신씨는 환불을 요청했다.
그러자 책임자는 “이미 먹은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만 환불해 주겠다”고 맞섰다. 신씨가 본사에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하자 그는 당당히 그러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오랜 시비끝에 책임자는 “가진 돈이 1만1000원뿐”이라며 “잠시 후 3000원을 갖다 주겠다”며 가버린 뒤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해당 상품도 매장책임자가 수거해가 버려 원인규명 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신씨는 “털 이물질도 문제지만 매장 측 책임자의 태도에 더 화가 난다. 아무런 문제없다는 식으로 오히려 소비자를 윽박지르다니 기가 막힌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대해 비비큐 관계자는 “매장 측으로 확인하니 소비자의 말이 다 맞았다. 정중히 사과를 해야 하는데 응대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현재 닭고기는 국내 생산업체 6곳에서 100% 국내산으로 공급받고 있고 간혹 털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제조공정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