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 쏟아진다..4300 t검역통과
2008-07-26 백진주기자
그동안 국내 창고서 대기 중이던 미국산 쇠고기의 80% 이상이 검역을 거쳐 이미 시중에 풀렸거나 유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6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검역이 다시 시작된 이후 수입 업체들은 미국산 쇠고기 4천311t(274건)에 대한 검역을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4천300t(273건)이 검역필증(검역합격증)을 받았다.작년 10월 초 등뼈 발견으로 검역이 전면 중단된 뒤 국내 창고에서 대기하고 있던 미국산 '뼈 없는' 쇠고기 5천300여t의 8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검역원은 검역을 통과한 4천300t 가운데 1천306t이 수입 업자 손으로 넘어 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나머지 약 3천t은 수입 업체가 합격증을 받고도 유통 시기를 저울질하며 그대로 검역 창고에 쌓여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에서 한국행 수출 검역까지 마치고도 검역 중단으로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항구 창고 등에 발이 묶인 약4천t 역시 곧 국내로 반입될 전망이다.
검역원은 "수입 시점 등은 전적으로 두 나라 수출.수입 업계가 결정할 일"이라며 "수입업자들로부터 미국 대기 물량이 출발했다는 얘기를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수출된 쇠고기가 국에 도착하는 데는 배편으로 보통 보름 정도가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