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한국인이 우리 싫어 하잖아~미군 빼 버려"
2008-07-26 뉴스관리자
뷰캐넌은 이날 `크리에이터 신디케이트'를 통해 배포된 `제국으로부터의 명예로운 퇴장'이라는 글을 통해 "(쇠고기 반대시위의) 이면에는 반미 감정의 앙금이 놓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뷰캐넌은 `작전상 후퇴'라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제 미국은 제국에 떠안겨진 부담을 털어내고 건국 초기의 공화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논리를 펴면서 주한 미군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02년 세계 42개국을 상대로 실시된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44%가 미국에 대해 비우호적이고, 미국을 북한보다 더 큰 위협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 국민이 살고 있는 나라의 비무장지대(DMZ)에 미군 3만명을 주둔시킬 필요가 있는지 누가 설명 좀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코에서 러시아 군대가 없어진 게 20년 전이며, 북한에서 중국군이 떠난 것은 50년이 넘었는데 왜 나토가 지속되고 미군이 (한국의) DMZ에 있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왜냐하면 그것은 유럽과 한국으로부터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1만개에 달하는 밥그릇이 깨지기 때문"이라고 자답했다.
뷰캐넌은 "그것은 정치인, 외교관, 장성, 기자, 싱크탱크 등의 밥그릇으로, (만약 철수가 이뤄진다면) 그들은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뷰캐넌은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 백악관 수석고문으로 활동했고, 1992년과 1996년 공화당 대선후보에 거푸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는 2000년에는 개혁당 후보로 대권에 도전했다.
미국내 대표적인 보수논객인 뷰캐넌은 현재 MSNBC방송 등 여러 방송의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