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위조지폐100% 증가.."현미경 휴대해야 할 판"
지난해 한국은행의 신권 발행 후 전국적으로 위조지폐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부산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올해 상반기 부산지역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959장으로 작년 같은 기간 472장과 비교해 103.2%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올 상반기 전국의 위폐 발견 건수가 7천196장으로 전년 상반기 8천229장에서 13.3%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부산지역에서 올 들어 발견된 위폐 대부분은 구 은행권(99.0%, 949장)이었고, 위조방지기능이 강화된 새 은행권 위폐는 10장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228장, 5천원권 726장, 1천원권이 5장이었다.
특히 1만원권과 1천원권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37.7%, 66.7% 줄었지만 5천원권은 특정번호의 위폐가 다량 발견되면서 지난해보다 무려 697.8%나 늘었다.
1만원권은 3043272가가나, 2969473차차바, 1147100라사다, 5천원권의 경우 마다6772464라, 다마2772464라 등 특정번호가 위폐의 대다수를 차지해 주의가 요구된다고 한국은행 측은 밝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위폐가 주로 사용되는 소매점 업주 등은 평소 돈을 받을 때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위폐가 많이 발견되는 구 은행권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구 은행권이라 하더라도 숨은 그림(빛에 비추면 왼쪽 하얀 부분에 숨은 그림이 나타남), 볼록인쇄(문자.숫자.점자 부위가 볼록함), 노출은선(점선형태의 은색선), 숨은 막대(5천원권의 경우 빛에 비추면 2개의 숨은 막대가 나타남)가 있어 조금의 주의만 기울이면 위폐 여부를 식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