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연구' 승인 기대감에 바이오주 급등

2008-07-28     뉴스관리자

바이오주들이 황우석 박사의 인간배아연구에 대한 정부의 승인이 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급등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인 에스티큐브[052020], 마크로젠[038290], 산성피앤씨[016100], 이노셀[031390], 메디포스트[078160], 조아제약[034940] 이지바이오[035810], 제넥셀[034660]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작년 말 제출한 인간 체세포배아 연구승인 신청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가 결론을 내야 하는 시한이 8월2일로, 불과 5일 앞이어서 승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만약 승인할 경우 범법 혐의를 벗지 못한 학자에게 정부가 '면죄부'를 줬다는 비난이 밀려들 게 뻔하고, 승인을 거부할 경우 황 박사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이 부담스러워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황우석 열풍' 때 현재 가격의 3∼5배까지 올라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바이오주들은 같은 해 말 줄기세포 진위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시 원래 가격 내지 원래 가격 아래로 떨어진 채 그동안 횡보해왔다.

   대우증권 권재현 연구위원은 "황 박사가 현행법에 맞춰 최대한 정치성을 배제하고 연구를 한다고 했으니 승인 해주지 않을 명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오 열풍을 몰고 왔던 아이콘인 황 박사가 어떤 실적을 낼 지 모르지만 결국은 길게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위원은 "바이오 산업을 신약부문,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부문, 도구와 서비스부문 등 3개 부문으로 구분한다면 황박사의 연구는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부문으로 미래산업 쪽에 속한다"며 "특이 난치성 질환을 연구하는 곳으로 시장이 별로 없고, 먼 미래를 바라보고 하는 연구여서 길게 보고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