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복' 찜통더위로 대구 36.2도...덥다 더워
2008-07-29 뉴스관리자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구가 36.2도로 가장 높고 경남 밀양 36.1도, 경북 영덕 36.0도, 경남 거창ㆍ합천 35.5도, 경북 의성 35.2도, 경남 진주 35.1도, 경북 영천 35.0도, 전남 영광 34.8도, 울산ㆍ경남 산천 34.7도, 서울 32.3도 등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30도를 훌쩍 뛰어 넘었다.
기상청의 무인관측장비에 의해 경남 창녕군 길곡면의 낮 최고기온이 대구보다 높은 38.4도로 측정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무인관측장비로 측정된 기온 등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늘 전국에서 낮 기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구"라고 설명했다.
고지대로 여름철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대관령의 낮 최고기온도 28.3도까지 상승할 정도로 무더웠다.
올 들어 낮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7월 6일(경북 영덕 37.7도)이었다.
이와 함께 공기중 습도도 높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불쾌지수가 8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거나 이를 상회했다. 일반적으로 불쾌지수가 75 이상이면 50%의 사람이, 80 이상은 대부분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현재 경기ㆍ충청ㆍ호남ㆍ영남 대부분과 강원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전남 나주, 화순, 광양, 순천, 함평, 진도, 경북 경산, 군위, 청도, 칠곡, 김천, 예천, 의성, 영덕, 경남 창원, 김해, 밀양, 의령, 함안, 창녕, 진주,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에 폭염경보가 각각 발효중이다.
기상청은 "오늘 우리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일부 지역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10∼20mm의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고 말했다.
30일에는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고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오후에 천둥과 번개가 칠 것"이라며 "서울.경기지방에는 오전에 비가 그친 후 오후에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22도에서 27도를 나타내고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5도의 분포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충남, 호남, 제주도, 서해5도, 북한 5∼30mm, 충북, 강원 영서, 영남 5∼20mm 등이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오늘 밤에도 어젯밤처럼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면서 열대야가 나타날 것"이라며 "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일부지역의 경우에는 기온이 약간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