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패션, 모자 하나 교환하는 데 2달! '분통'"

2008-08-01     정수연 기자

MLB 전문 온라인 쇼핑몰 ‘엠엘비패션’이 소비자에게 오배송한 상품의 재 배송을 두 달 간 지연시켜 소비자 불만이 커졌다.


충북 흥덕구 박모씨는 지난 5월 24일 엠엘비 패션에서 모자를 구입했다. 하지만 12일 뒤 주문한 것과 다른 제품이 배송돼 박씨는 교환을 요청했다.


엠엘비패션측은 박씨에게 “상품을 잘못 보내 대단히 죄송하다. 착불로 오배송된 제품을 보내면 도착 즉시 처리해주겠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고 박씨는 제품을 돌려보냈다.


그러나 지난 14일까지 제품이 오지 않고 연락도 없어 박씨는 다시 엠엘비 패션 측에 문의 글을 남겼다. 엠엘비패션측은 박씨에게 전화를 걸어 "박씨가 원하는 제품은 미국 직수입 제품이어서 미국에 주문했으나 잘못된 제품이 배송돼 재신청 하는 과정에서 지체됐다"고 알려왔다. 이어 12일 후 꼭 박씨가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12일 후에도 제품이 배송되지 않아 박씨가 또 문의 글을 남기자 이번에는 "빠른 확인 후 메일로 답변 주겠다”는 답변만 남겼다.


박씨는“아무리 미국에서 제품이 오배송 됐다 하더라도 최초 주문 날짜부터 2달 넘게 제품을 보내지 않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미국에서 두 차례나 실수로 잘못된 제품을 배송했다는 설명도 믿을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박씨는 현재 "더이상 엠엘비패션 측의 제품을 받을 마음이 없다.아무런 대책도 없고, 먼저 연락을 해 닥달을 할 때마다 말바꾸기식 답변달기에만 급급한 엠엘비측에 조금의 신뢰도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엠엘비패션 측은 “최초 박씨에게 제품을 오배송한데대해서는 충분히 과실을 인정한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박씨도 최초 오배송된 제품을 되돌려 보내는 데 2주가 걸렸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엠엘비패션 관계자는 "규정상 제품 교환 시 1주일 이내 제품이 도착하지 않으면 교환해 주지 않고 있다”며 “박씨의 경우 자사측 실수를 감안해 2주간 지체에도 불구 교환해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씨에게 환불해줄 의사를 밝혔지만 박씨가 교환을 요구하며 사이즈 교환도 함께 요구해 변경된 사이즈 제품을 미국측에 주문하느라 일처리가 더욱 늦어졌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