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자씨 100m이내 정조준으로 사살했다"
2008-08-01 이경환기자
정부합동조사단(단장 황부기)의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총기연구실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 중앙청사에서 진행된 모의실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김 실장은 또 "고인이 피격 당시 정지하고 있거나 천천히 걷고 있는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합조단은 총격 사건을 재구성하기 위해 박씨와 신체조건이 유사한 50대 여성을 통한 산책시 이동거리 소요시간, 사격 거리와 방향, 사건 발생 시간대 사물 식별 가능여부, 총성 등 5가지를 모의 실험했다.
김 실장은 "총상의 형태로 봐서 최소 3발은 쐈을 것"이라며 "이번 실험에서 허벅지 상처가 박씨 발 주변을 타격한 총탄에 의해 모래, 조개껍질 등이 튀었을 경우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총탄이 우선인지 모르지만 하체에 난 상처는 섰을 때 생성될 수 있는 상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본인이 신체적으로 충격을 감지해 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황상 둔부를 먼저 맞고 그 이전에 허벅지 상처 입고 나중에 가슴 총상 입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분명한 것은 병사가 조준간의 목표물을 담고 있는 상황에서 목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결과만으로는 북한군 총격의 우발성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는 박씨의 탄흔과 유사한 결과를 낼 수 있는 AK-74 소총을 사용했다. 또 사격방향은 북한 군 경계지역에서 박씨가 산책했던 해안선 방향으로 이뤄졌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