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MP3에도 '스킨' 바른다
2008-08-02 뉴스관리자
전자제품 스킨이란 MP3플레이어, 노트북PC 상판, 휴대전화 표면 등에 붙이는, 일종의 스티커이다. 다만 스크래치 방지, 정전기 방지, 방수, UV차단 등 각종 제품보호 기능에 더해 무궁무진한 디자인을 앞세운 고기능 스티커라 보면 된다.
전자제품 보호를 위해 흔히 사용하는 휴대전화 케이스, 가죽지갑, 실리콘케이스 등은 제품의 부피를 키워 둔탁한 느낌을 주기 십상이다. 그러나 스킨은 제품에 피부처럼 얇게 밀착돼 부피가 늘어나지 않으면서 예쁜 외관과 기기 보호 기능까지 제공한다.
이런 매력 때문에 해외에서는 노트북PC, 아이팟, 휴대전화 등의 스킨만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온라인 사이트들이 성업중이다.
대표적인 사이트가 겔라스킨(www.gelaskins.com)이다. 캐나다의 전자기기 스킨 전문사이트인 이곳은, 아이팟 유저들을 중심으로 이미 다수의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강점은 수많은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이 제공하는, 강렬하고 아름다운 스킨 디자인에 있다. 브랜드 충성도가 강해 기기를 쉽사리 바꾸지 않는 아이팟 매니아들은 이곳에서 수시로 스킨을 바꿔가며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미국의 스킨잇(www.skinit.com)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미지 뿐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업로드해서 스킨을 제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현재 미국에서는 대선후보의 이미지를 새긴 노트북PC, 휴대전화 스킨 주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기분 전환, 제품보호에 더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상품까지 가질 수 있어 일석삼조인 셈이다.
그러나 IT 강국인 국내의 전자제품 스킨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투박한 휴대전화 케이스, 액정 보호 필름이나 키스킨(키보드 위에 이물질 삽입 방지를 위해 덮는 얇은 고무막) 정도만 유통되거나, 옥션 등 오픈마켓을 통해 해외에서 수입한 아이팟 스킨 정도가 소량 팔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도 스킨을 정식으로 제작하는 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다.
국내 첫 스킨전문 사이트인 바이미(www.vaimi.com)는 유명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제공하는 수 천 개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이미지를 이용해 직접 다양한 스킨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아울러 자신이 직접 이미지를 업로드해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휴렛패커드(HP)에서도 소비자가 직접 디자인을 골라 HP노트북 스킨을 제작하는 스킨플레이어(hp.skinplayer.co.kr)를 열어, 노트북PC용 스킨을 전문으로 제공하고 있다.
정보연 바이미 마케팅팀장은 2일 "전자제품을 쓰다보면 디자인이 질려 멀쩡한데도 바꾸고 싶을 때가 있게 마련"이라며 "불경기에 알뜰한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이라면 경제적이면서도 개성 만점인 스킨으로 지겨움을 달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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