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물 다 빠졌다"..오바마에 벌써'피로증후군'

2008-08-07     뉴스관리자
미국인들이 초선 상원의원으로 정치 신인이나 다름없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벌써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대선 본선은 오는 11월4일로 아직 3개월 가까이 남아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에 따르면 성인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전화설문 조사결과, 응답자의 48%가 오바마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또 공화당 지지자의 3분의 2와 지지정당이 없는 유권자의 2분의 1, 민주당 지지자의 3분의 1은 오바마에 대한 뉴스는 너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의원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이번 조사대상자의 약 40%는 매케인에 대한 뉴스를 거의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처럼 매케인보다 오바마에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의 응답자 비율이 높은 것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어느 때보다 치열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전을 치르면서 뉴스에 너무 많이 노출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앞서 미디어홍보연구소(CMPA) 로버트 리처 소장은 "뉴햄프셔 이후 오바마는 매케인을 제치고 언론에서 선호하는 인물이 됐다"면서 "오바마는 6월8일 이후 3개 방송의 저녁 뉴스와 쇼에서 120번 다뤄졌는데 매케인은 80번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