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정연주 사장 해임 '가결'

2008-08-08     이경환기자
  KBS 이사회가 8일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을 가결했다.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소집, 감사원의 해임 요구에 따른 정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가결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11명의 이사 중 해외출장 중인 이춘발 이사만 빠진 10명의 이사가 참석했다. 표결 결과 이사 6명의 찬성함에 따라 제청안이 통과됐다.

   남인순 이사가 경찰 투입에 항의하며 떠났고 이기욱, 이지영, 박동영 이사 등 나머지 야당 쪽 이사들이 안건 상정에  반대하며 퇴장했다. 표결에는 여권 쪽 6명의 이사만 참여했다. 

이에 따라 정사장 해임은  이명박 대통령의 해임 절차만 남겨놓게 됐다.

   이날 임시이사회가 열린 회의실 앞과 KBS 정문 등에는 경찰이 배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KBS PD협회, 기자협회 등 직능단체 회원들이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감사원은 5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부실 경영과 인사권 남용 등을 이유로 KBS 이사장에게 정 사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정 사장은 이에 반발,7일 감사원을 상대로 해임요구 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과 효력집행정지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