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우편요금..청첩장 발송비 들쑥날쑥
2008-08-11 이경환기자
부산 가야동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8월에 있을 결혼식을 앞두고 청첩장을 발송하기 위해 지난 7월 23일께 부산초량3동 우체국을 찾았다.
50여 통의 청첩장을 보내려는 김씨에게 우체국 직원은 규격 사이즈가 아니여서 한 통 당 발송비용이 340원이라고 설명했다.
우체국 직원의 설명대로 비용을 지불한 김씨는 지난 7일 추가로 청첩장을 보내기 위해 부산수영동우체국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김씨는 뜻 밖의 얘기를 듣게 됐다.
이 우체국 직원은 같은 청첩장을 두고 규격사이즈로 판단, 발송비용이 한 통당 340원이 아닌 250원으로 안내했다.무려 요금차이가 36%나 됐다.
비용의 차이에 대해 묻자 우체국 직원은 '잘 모르겠다'며 무심하게 답변했다.
김씨는 "물론 자신의 경우 돈으로 계산하면 대수롭지 않은 금액이지만 수백통, 수천통을 보내는 고객의 경우에는 우체국에 따라 비용부담이 엄청날 것"이라며 "우체국에서 이런 애매모호한 기준으로 우편물을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편물 발송비용을 책정하는 것은 중량과 봉투 크기 등으로 결정한다"며 "규격과 비규격을 직원이 직접 육안으로 보고 구분짓기 때문에 차이를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