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의원 역임 유한열 한나라당 고문 납품비리 긴급체포

2008-08-09     백진주 기자

5선 의원을 지낸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이 지난 8일 국방부에 전산장비 납품을 도와주는 대가로 한 전산업체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됐다고 SBS가 9일 아침 보도했다.

유한열 전의원은 고 유진산 신민당 총재 아들이다.

SBS 뉴스에 따르면 유 고문은 지난 2월 초, 한 전산업체로부터 국방부에 전산 장비를 납품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SBS는 문제의 전산업체가 국방시설 통합 정보 체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영업 활동을 해 오다 유한열 고문을 로비 창구로 이용해온 것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선 직후부터 유 고문이 납품 비리에 관여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 비리혐의가 드러났다고 SBS는 보도했다.

검찰은 일단 유 고문을 상대로 전산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는지와 국방부 인사에게 실제로 청탁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며, 자금흐름을 쫓기 위해 유 고문과 전산업체 임원들, 그리고 돈 거래에 개입한 브로커 등의 계좌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산업체가 또다른 여권 핵심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이어 SBS는 검찰이 체포 시한인 9일 저녁까지 집중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