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기춘이가 내 몫까지 대신 해줬으면 좋겠다"
2008-08-10 스포츠 연예팀
유도선수에서 해설자로 나선 이원희가 자신을 꺾고 태극마크를 단 왕기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자신의 올림픽 2연패를 가로막았던 왕기춘에 대해선 "기춘이가 올림픽에 처음 나와 큰 무대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겠지만 특유의 거침 없는 패기를 앞세워 우승해 한국 유도의 저력을 보여주고 내 몫까지 대신 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 73㎏급 금메달리스트인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한국마사회)의 자리는 매트 위가 아닌 방송 중계 부스였다.
지난 5월 국가대표팀 선발전에서 대학 후배인 왕기춘(20. 용인대)에게 패배를 당해 올림픽 2연패 꿈을 접었다. 이후 이원희는 2008 베이징올림픽 무대에서 유도선수가 아닌 KBS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이원희는 중계석에서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고 선수 경험을 잘 살려 시청자들에게 초보자 답지않은 해설 실력을 뽐냈다.
그는 "아직 서툴고 어설프다"고 해설자 변신 소감을 전한 뒤 "선수로 뛰는 것보다 마이크를 잡고 말하는 게 더 힘든 것 같다"며 말했다.
이원희는 베이징올림픽 기간동안 KBS 중계를 통해 경기 해설에 나선다.
한편, 9일 한국은 유도 최민호 금메달, 사격 진종호 은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