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없어서 비행기 납품 못해"

2008-08-11     뉴스관리자

"개미구멍으로 둑이 무너진다?"


보잉과 에어버스사의 야심찬 제트여객기 제작이 사소한 부품의 공급 지연으로 납기를 못 맞추는 등 난관에 부딪혔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1일 보도했다.

   문제의 부품은 비행기 좌석과 주방, 변기 등 비행과 실질적인 관련이 없는 일상적인 물건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두 항공사는 경영난까지 겪는 실정이다.

과도한 물량을 할당받은 소규모 하청업체가 납기 시한을 어기면서 시작된 공급 지연은 항공기 제작을 늦출 뿐 아니라 수백만달러의 수익이 들어오지 않는 결과를 낳고 있다.

   구매자들은 일단 비행기를 양도받은 뒤 상당액을 지불하기 때문.

   최근 내장재 미완성으로 제트여객기 3대를 인도하지 못한 보잉은 2분기 수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에어버스 역시 같은 문제로 올해 인도될 여객기 8%가 지연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각각 787 드림라이너와 A380 슈퍼점보의 개발로 수십억달러의 빚을 지고 기존 제품의 생산을 늘려 적자를 메꾸려했으나 인도 지연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들은 중소 부품 공급업체들이 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속도를 높이는 등 유연하게 대처할 능력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이 사태가 올해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염려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