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현재 몸상태, "움직이기 힘든 상황!?"

2008-08-12     스포츠연예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은메달을 따낸 남자 유도의 `겁없는 신예' 왕기춘(20.용인대)이 갈비뼈가 부러져 6개월 정도 재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왕기춘은 12일 유도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을 찾아 "오늘 선수촌 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왼쪽 10번 갈비뼈 연골과 뼛조각이 함께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지금 몸을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기 어려운 정도"라고 진단 결과를 소개했다.


한국 선수단 주치의인 박진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수술은 다행히 필요가 없지만 6주 정도 고정하는 기간이 필요하고 재활에 3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완전히 정상적으로 운동하려면 6개월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기춘은 전날 남자 유도 73㎏급 경기에 나서 레안드로 갈레이로(브라질)와 8강 경기 중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왼쪽 옆구리를 맞아 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갈비뼈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준결승 승리 뒤 결승에서 덜미를 잡혀 은메달을 따냈다.


박진영 교수는 "어제도 다친 뒤 응급 조치를 하긴 했지만 본인이 경기를 뛰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해 준결승을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갈비뼈 골절이라는 부상을 안고도 준결승, 결승을 치른 왕기춘은 자신의 좌우명인 '수사불패(雖死不敗)'를 몸소 실천한 셈이 됐다. 수사불패는 '죽을 수는 있어도 질 수는 없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