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 역대 최다메달 갱신을 향해 고고~!

2008-08-12     스포츠연예팀

2008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의 초반 성적이 경이롭기 그지없다.


한국은 박태환(19.단국대)이 수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대회 나흘째인 12일 오후 5시 현재 금메달 5개와 은메달 5개로 국가별 종합 메달순위에서 중국(금11,은3,동4)과 미국(금7,은6,동8)에 3위를 오르는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 10개를 획득해 아시아 2위와 세계 10강을 지키는 것이었다.


단순히 금메달 숫자만 놓고 보면 일찌감치 5부능선을 돌파해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던 1998년 서울대회(금12,은10,동11)와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금12,은5,동12)를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선수단은 초반 쾌주를 반기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정형 태릉선수촌 훈련지원팀장은 "당초 메달 예상보다 크게 앞섰다고 할 수 없다. 첫 금메달을 획득한 유도 최민호와 수영에서 1위를 차지한 박태환이 선수단 사기를 크게 올린 것은 사실이나 생각하지 못한 메달이 나와 성적이 올라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 대회 첫 날 최민호가 `한 판 퍼레이드'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분위기를 잡았고 이틀째 박태환이 도저히 넘지 못할 벽으로 여겼던 자유형 400m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어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하지만 종합순위에서 초반 3위를 달리게 된 원동력은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양궁 경기일정이 예년과 달리 초반으로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양궁은 대개 중후반에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앞당겨졌다. 이 때문에 한국은 남녀 단체전을 휩쓸며 금메달 2개를 보태면서 초반 메달 레이스에서 2,3위를 오르내릴 수 있게 된 셈이다.


반면 선수단이 기대했던 유도 왕기춘(용인대)은 갈비뼈 골절로 인해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고 펜싱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서울시청)도 소중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우승 일보 직전에 물러난 것이 더없이 안타까웠다.


또 12일에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정지현(삼성생명)과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기대주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가 초반에 무너져 메달 레이스에 차질을 빚게 됐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역시 양궁과 태권도, 역도 등에서 김수경 등의 금메달 추가가 예상된다.


남녀 개인전을 남겨 둔 양궁에서 최소한 1개, 남녀 4체급에 출전하는 태권도에서는 1-2개, 장미란(고양시청)과 사재혁(강원도청)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역도에서도 1-2개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구기종목은 세계의 벽이 높지만 여자 핸드볼과 야구, 배드민턴 여자복식 등에서도 한가닥 희망을 갖고 있다.

핸드볼의 경우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로 우려했으나 예선 1차전에서 최강 러시아와 무승부를 거두는 등 선전을 펼쳤다.

야구는 한국과 쿠바,일본,미국이 `빅4'로 불리는 가운데 의외성이 많은 종목 특성상 단판 승부에서는 우승하지 말란 법도 없다.

또 배드민턴은 최고의 카드였던 정재성-이용대가 무너졌지만 여자복식의 이경원-이효정(이상 삼성전기)조가 예상밖의 대진 운이 따르고 있고 남자단식의 이현일(김천시청)과 박성환(강남구청)도 최근 상승세다.

탁구에서는 큰 승부에 강한 유승민(삼성생명)이 또 한번 만리장성을 상대로 기적을 준비하고 있고 체조 평행봉도 적지않은 기대를 받고 있다.

유정형 훈련팀장은 "4년만에 열리는 올림픽은 여러가지 변수가 많은 대회다. 선수단의 초반 분위기가 좋은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조금만 운이 따른다면 세계 10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