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봉 日 배드민턴 감독 "한국팀 안타깝다"
2008-08-13 스포츠 연예팀
우리나라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던 배트민턴 남자복식의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가 조 예선 첫 판에서 탈락해 충격에 빠진 반면 일본은 여자복식의 마에다-스에츠나 조가 올림픽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해 잔치 분위기다.
일본 여자복식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때 8강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여자복식조는 금메달 1순위를 꼽혔던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양웨이-장지웬 조를 상대로 2-1로 역전승을 거둬 분위기를 더 고조시켰다.
일본 배트민턴팀의 이같은 약진은 `셔틀콕의 황제' 박주봉(44) 감독의 훈련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0-90년대 세계무대를 석권했던 박주봉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이듬 해 영국 대표팀 감독, 2001년 말레이시아 감독을 거쳐 2004년 9월 일본 사령탑에 취임했다.
그러나 박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난뒤에도 일본 배트민턴팀은 별다른 성적으로 내지 못해 일본에서 박감독에대한 회의론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박감독은 이번 쾌승으로 이같은 일본내 우려의 시선을 일거에 날려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