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휘발유값 3개월 만에 1700원대 진입"

2008-08-14     뉴스관리자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3개월 만에 ℓ당 1천700원대로 떨어져 당분간 이 가격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날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9천700여 곳의 휘발유 평균값은 ℓ당 1천800.32원으로 전날보다 ℓ당 7.8원이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은 5월 둘째 주(ℓ당 1천768.22원) 이후 가장 낮았다.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5월 셋째 주(ℓ당 1천816.98원)부터 1천800원대로 올라선 이후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7월 셋째 주에는 ℓ당 1천948.72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 7월 다섯째 주에 ℓ당 1천897.38원, 8월 첫째 주에 ℓ당 1천852.01원 등으로 하락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8월초 들어 휘발유값의 하락폭은 점점 커져 9일 1천829.67원, 10일 1천823.12원, 11일 1천820.32원, 12일 1천813.37원, 13일 1천808.12원 등을 기록하며 1천700원대 진입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국내 석유제품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국제석유제품가격이 7월 첫째 주 이후 5주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매주 정유사들이 국내 공급가를 인하하고, 주유소들도 판매가를 낮추고 있어 내일(15일)쯤에는 주유소 판매 휘발유값이 ℓ당 1천700원대로 내려갈 게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휘발유값은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당분간 ℓ당 1천700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유값도 지난 13일 전날보다 ℓ당 6.91원 하락한 1천799.37원을 기록하며 ℓ당 1천800원 아래로 떨어졌다.

   경유값은 14일에도 ℓ당 1천789.36원으로 내림세를 보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