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탄환' 우사인 볼트, 100m 9초69 세계신 금메달

2008-08-17     스포츠연예팀

우사인 볼트(22, 자메이카)가 2008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69(세계신기록)에 골인했다.

볼트는 16일 2008 베이징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인 베이징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 트랙에서 벌어진 남자 육상 100m 결승에서 자신의 종전 세계 최고기록(9초72)을 0.03초 앞당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선수 8명 가운데 7번째로 가장 늦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중반부터 무서운 스피드로 2위인 리차드 톰슨(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무려 0.2초 차이로 따돌리며 여유있게 결승점을 통과했다.

볼트의 기록은 지난 1999년 모리스 그린(미국)이 9초79로 9초80대 벽을 깬 이후 9년 만에 깨진 대기록이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볼트는 "나는 우승하러 이곳에 왔다. 그것이 나의 목표였다. 내가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볼트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사파 파웰(자메이카)은 9초95로 5위에 머물렀고 월터 딕스(미국)는 9초 91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타이슨 게이(미국)는 준결승에서 10초05의 기록으로 결승조차 올르지 못해 팬들을 실망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