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영수증 발급 한 달새 두 배로 폭증

2008-08-17     뉴스관리자

현금영수증 발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부터 5천원 미만 소액에도 현금영수증 발급이 이뤄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사정에 소득공제시 한 푼이라도 더 챙기겠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가세한 덕분이다.

17일 국세청에 따르면 현금영수증 발급의 액수 제한이 없어진 첫 달인 7월에 발급된 현금영수증은 모두 3억1천193만건이었다.

   5천원 금액제한이 있던 6월보다 98.5%나 늘어난 것이다.

   거의 두 배 수준이 된 현금영수증 발급건 가운데 7월부터 새롭게 발급대상에 포함된 5천원 미만 발급건이 1억3천582만건으로, 전체의 43.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5천원 미만 소액 발급건수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발급금액도 5조91억원으로 6월보다 15.7% 증가했다.

   5천원 미만 소액거래의 특성상 발급액이 2천967억원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전체 발급금액도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발급금액 제한이 없어지면서 아무래도 기존에 잘 안 챙기던 5천원 이상 거래에 대해서도 철저히 발급받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국세청도 세원 투명화 차원에서 현금영수증 발급을 장려하기 위해 현금영수증 복권 1등 당첨금을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늘리고 현금영수증 가맹업체를 늘리기 위해 가맹점에도 별도의 추첨을 통해 3곳에 10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기준금액 폐지 첫 달 시행결과에 대해 "현금영수증 발급 기준금액 폐지가 신용카드 사용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으로 사업자의 과표 양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