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부분파업 전면유보.."어~정말이야?"

2008-08-20     뉴스관리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해 진행중인 막바지 협상이 노노갈등 양상으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20일부터 22일까지 예정된 4∼6시간의 부분파업을 모두 유보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19일 밤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지부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당초 계획된 20일 4시간, 21일과 22일 6시간 부분파업을 유보하기로 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20-22일까지 예정된 4시간에서 6시간의 부분파업을 모두 유보하기로 했다"며 "이번 파업결정은 당초 회사측과의 협상이 제대로 안돼 결정한 것이었지만 이후 노노간 협상안에 대한 입장차로 인해 교섭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일단 부분파업을 유보하고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협상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진행된 주간조의 부분파업과 20일 오전 4시부터 계획된 야간조의 2시간 부분파업도 노사 관례에 따라 2시간 조합원 보고대회로 모두 대체될 전망이다.

   노사는 파업 유보 결정을 내리면서 당장 20일부터 교섭을 재개하는 등 막판 협상을 통해 최종합의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올해 임협의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노조가 이처럼 이미 계획된 부분파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한 것은 당초 나흘간의 부분파업이 주간2교대제 시행안 등과 관련한 노사협상이 여의치 않아 결정됐지만 지난 18일 4차 임협에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주간2교대제 등에 대해 의견접근안을 마련한 마당에 더이상 파업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노사가 마련한 주간2교대제 시행안에 대해 일부 대의원의 반발 때문에 노노갈등 양상까지 비친데다 파업까지 갈 경우 올해 임협이 예기치 못한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고 조속한 협상 타결을 바라고 있는 조합원의 기대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가 내부의 이견차를 정리하고 빨리 교섭장에 나와서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앞서 이날 오후 9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5차 임협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주간2교대제의 시행시기와 세부사항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반발하던 대의원 80여명이 협상장을 막아서면서 교섭이 무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었다.

   노사는 앞서 이날 오전 9시에 당초 5차 임협을 열 예정이었지만 이들 대의원이 반발, 오후 교섭때 처럼 본관 협상장을 막아서는 등 '노노갈등' 양상을 보이면서 역시 무산되기도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