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놀이터 개 회충 병원성균 `우글 우글'

2008-08-20     뉴스관리자

충남 천안지역 어린이놀이터의 절반 이상에서 각종 병원성균과 개 회충 등이 발견돼 어린이들의 놀이터 출입 후 위생관리 철저와 애완동물 출입자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천안시에 따르면 최근 64곳의 어린이놀이터에 있는 놀이기구와 모래 등에서 표본을 채취해 병원성균 및 기생충 검사를 벌인 결과 57.8%인 37곳에서 식중독 원인균 가운데 하나인 살모넬라 등 전염성 세균과 회충 등이 발견됐다.

병원성균 등이 검출된 놀이터 가운데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곳이 2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리스테리아균 14곳, 황색포도상구균 1곳 등이며 일부 놀이터는 각종 세균이 중복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3개 놀이터에서는 회충이 발견됐고 또 다른 3개 놀이터에서는 개 회충도 발견돼 어린이들이 해당 놀이터에서 흙장난을 할 경우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 기생충에 감염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리스테리아균은 동물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면역이 약한 어린이에게는 발열과 오한을 동반한 감기증상과 식중독을 유발하고 임산부에게 심한 경우 사산시키기도 한다.

   살모넬라 역시 복통과 두통, 설사를 동반한 식중독을 일으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약자에게 위험한 전염병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천안시보건소는 질병 감염우려가 있는 85개 어린이놀이터에 대해 오는 10월까지 3개월 동안 집중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소독 후에도 전염성 균이 발견되는 놀이터는 재소독을 실시하는 등 특별 관리할 계획"이라며 "어린이 놀이터를 이용한 어린이는 놀이 후 손을 씻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고 애완동물과 산책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맨 뒤 배변봉투를 가지고 출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