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상장사도 1분기 `헛장사'

2008-08-21     뉴스관리자
3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2008사업연도 1분기(4~6월)에 매출액은 늘었으나 순이익은 대폭 감소해 `헛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 상장사 54개사 중 비교 가능한 52개 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들의 전체 매출액은 17조17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80%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9천902억원으로 오히려 16.52% 줄었다.

   이는 매출액의 96%를 차지하는 금융업 중 증권업의 수익이 하락장세 속에 주식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증권사들의 1분기 매출액은 7조1천62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8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3천960억원으로 46.13% 감소했다.

   반면 보험사들은 고유가의 영향으로 인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의 하락으로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28%, 순이익은 44.06% 늘어났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는 순이익 뿐 아니라 매출액도 줄었다.

   3월 결산 코스닥 21개사들의 전체 매출액은 3천46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06%, 순이익도 371억원으로 16.10% 축소됐다.

   금융업의 매출액은 5.29%, 순이익은 18.46% 줄었고 제조, IT 등 비금융업종의 경우도 매출액이 12.17%, 순이익은 7.95% 감소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내 9월 결산법인 6개사의 1분기부터 3분기까지(2007년10월~2008년6월) 누적실적은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매출액은 5천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5%, 순이익은 355억원으로 40.06% 늘어났다.

   또 코스닥 9월 결산법인 6개사의 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액은 2천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84%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되거나 적자가 지속됐다.

   앞서 12월 결산법인들도 매출액과 영업익은 증가했으나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여파로 순이익의 증가세는 둔화되거나 감소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