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년8개월래 최고..1,062.5원

2008-08-22     뉴스관리자
 원.달러 환율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060원 대로 올라섰다.

   외환당국은 이날 7억 달러 안팎의 보유 달러를 풀어 개입에 나섰으나 환율 오름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주 1,030원대에 머물렀던 환율은 이번 주 들어 1,040원과 1,050원을 잇따라 돌파하며 일주일간 22.7원이 급등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6원 오른 1,06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4년 12월 10일의 1,067.7원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0.6원 내린 1,054.3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곧바로 오름세를 보이며 1,056원 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중 연고점인 1,057.30원 부근에서는 정부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정체 양상을 보였고 점심 시간 중 약 6억~ 7억 달러로 추정되는 외환당국의 개입 물량이 나오자 1,048.0원 선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달러 매수세가 쏟아져 나오면서 결국 1,060원 대에 진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유사 결제수요,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등 달러 매수요인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노상칠 트레이딩부 팀장은 "정부 개입으로 보이는 달러 매도물량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환율 상승 요인이 워낙 우세하다 보니 약발이 잘 먹히지 않았다"며 "시장에 환율 상승 기대 심리가 상당히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8.82엔, 원.엔 환율은 100엔당 976.29원을 나타내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