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선 눈물의 금 "무릎 끊어져도 이기고 싶었다"

2008-08-22     스포츠연예팀

황경선(22, 한체대)이 22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에서 캐나다 카린 세르게리를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차전 산드라 사빅(크로아티아)과 경기 도중 왼 무릎 인대가 손상되는 큰 부상을 당했던 황경선은 한국에 대한 강한 견제와 부상을 딛고 소중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태권도올림픽대표팀은 지난 21일 임수정(22, 경희대), 손태진(21, 삼성에스원)의 금메달까지 합쳐 3개의 금메달을 얻어 태권도 종주국의 실력을 과시했다.

황경선은 경기 후 "다리가 아프지 않았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크로아티아 선수(사리치)와의 경기에서 부딪혔는데 다리가 접히면서 꺾이는 소리가 나더라. 지난 9월 부상(왼 무릎 내측인대 파열)이후 재활이 끝난 줄 알았는데..."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결승전에 앞서 되도록이면 오른발은 차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왼발이 끊어지더라도 꼭 이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