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두달새 150억달러 '증발'

2008-09-02     이경환기자
외환보유액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대폭 줄어 두달간 150억 달러가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8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천432억 달러로 7월말에 비해 43억2천만 달러 감소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같은 감소 폭은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던 7월(-105억8천만 달러)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18억8천만 달러 증가한 이후 계속 줄고 있다. 4월 37억6천만 달러 감소로 돌아선 뒤 5월(-22억8천만 달러)과 6월(-1억 달러) 모두 감소세를 유지했다.

   8월중 외환보유액 감소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등 기타 보유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7월말 기준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은 ▲중국 1조8천88억 달러(6월말 기준) ▲일본 1조47억 달러 ▲러시아 5천959억 달러 ▲인도 3천62억 달러 ▲대만 2천909억 달러 ▲브라질 2천36억 달러 ▲싱가포르 1천750억 달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