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입은 라코스테 골프티 탈색원인이 세탁잘못?"
"세탁도 안 한 옷을 세탁 부주의라니요!!"
골프웨어 브랜드 라코스테가 세탁하지 않은 옷을 세탁부주의로 인한 과실이라고 해 소비자가 어이없다며 본지에 제보했다.
강원 화천에 사는 문모씨는 지난 7월 17일 라코스테 춘천점에서 티셔츠를 15만5000원에 구입했다.
다음날 저녁에 잠깐 입은 뒤 그 다음날, 새로 구입한 티셔츠를 입고 골프를 하러 나갔다. 골프라운딩을 하는데 한낮이라 너무 덥고 사람도 밀려 있어 땀을 식힌 후 입으려고 옷을 벗어서 옆에 두었다.
그런데 다시 입으려고 보니 햇빛에 노출된 부분만 희끗해 보였다. 그늘에서만 입어야 하는 옷도 아니고 어이가 없었다.옷을 손세탁하려던 아내도 "옷이 이상하다"고 해서 그냥 건조대에 말린 후 다음날 대리점에 교환을 요청했다.
그러나 대리점은 "옷을 본사에 의뢰해야 한다"며 가져갔고, 여름이 거의 다 지난 다음에야 소비자 부주의로 반품 불가라고 통보했다. 사유인 즉, 용해되지 않은 중성세제가 옷에 직접 닿아서 탈색됐다는 것.
본사 서비스센터에 "옷을 세탁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여러 번 팔았는 데 그런 적이 없다"는 납득할 수 없는 답변만 돌아왔다.
문씨는 "빨래를 한 적이 없기에 중성세제에 묻힌 적도 없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유로 반품을 거절하다니 어이가 없다"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라코스테 관계자는 "매장에서 소비자연맹으로 제품을 바로 넘겼고, 소비자연맹의 심의 결과를 고객에게 안내해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을 보내주면 살펴보고 소비자연맹 담당자와 통화해보겠다고 제안 드렸지만 소비자가 거부한 상태"라며 "화를 진정시킨 다음 연락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