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직격탄' 5월이후 해외여행 큰폭 감소

2008-09-05     뉴스관리자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5월부터 매달 줄어들고 있으며 7월의 경우 올 들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7월의 방한 외국인은 56만8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늘어난 반면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113만5천여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12.5% 감소했다.

그동안 꾸준하게 늘었던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지난 5월 109만9천9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6월에도 100만4천715명으로 5.6%가 줄더니 7월에는 113만5천843명으로 무려 12.5%나 급감했다.

내국인 해외여행의 감소 폭이 두자릿수를 넘어선 것은 IMF 사태를 겪었던 1997-1998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방한 외국인은 385만6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8.8% 늘었지만 내국인 해외여행은 770만6천명으로 0.8% 감소했다.

관광공사는 올해 고유가와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내국인의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하면서, 하반기에도 경기 상황이 급격히 호전되기 힘들기 때문에 올해 내국인 해외여행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방한 외국인이 늘어난 이유는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판촉으로 일본인 방한 수요가 늘어난데다 중국 또한 한국으로 가족관광, 수학여행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됐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국민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해외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한데다 적극적인 판촉으로 방한 외국인이 늘고 있어 올해 관광수지 적자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