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과학자, 땀자국 따라 지문 복구해 범인 체포 가능
2008-09-05 뉴스관리자
앞으로는 범죄자가 총을 사용한 뒤 지문을 닦아내더라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범인의 손가락에서 나온 땀이 금속 표면을 부식시킨 자국에 따라 지문을 복구해내는 기술이 나왔기 때문이다.
영국 레스터 대학 연구원이자 노샘프턴셔 경찰 자문위원인 물리학자 존 본드는 땀에서 배어 나온 소금기가 총이나 총알의 표면을 부식시키면, 이 자국에서 지문을 복구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비결은 머리카락 처럼 가늘게 팬 틈에 미세한 가루를 묻힌 뒤 강력한 전기 충격을 가해 가루가 지문 모양으로 들러붙도록 하는 것.
본드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범죄 현장에서 나온 총을 누가 만졌는지 알아내는 데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낼 수 있다”며 “실제로 미국과 영국 당국은 최근 이 기술을 적용해 미해결 사건중 3건을 재수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 기술은 누구나 다룰 만큼 간단하지는 않으며, 땀에 충분한 소금기가 들어 있지 않은 사람도 있어 경찰이 지문을 얻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법의학 저널(Journal of Forensic Sciences)'과 '응용물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cs)'에 실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