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 "태환아, 너도 군대 가" 왜 박태환을 지목했나?

2008-09-06     스포츠 연예팀
종교의 자유를 외치며 1인 시위를 벌여 온 강의석이 베이징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에게 “태환아, 너도 군대 가”라는 제목의 도발적 글을 남겨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강의석은 ‘대학내일’ 434호 학생논단에 “마린보이, 난 자칭(!) 영화감독 강의석이야. 2009년 2월 완성될 블록버스터 다큐 ‘군대?’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것”이라며 “국위선양의 이름으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겠지만 거부하고 감옥에 갈 생각이며 그로인해 1년 6개월간 영화를 못 만들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의석은 “노력해서 딴 메달이 ‘징병면제’란 이름으로 선수들의 공적을 위한 하사품이 됐다”며 “군 면제를 서비스로 받는 올림픽 선수들을 보고 있으면 로마시대 상대를 죽이면 자유민으로 풀어주는 노예 검투사가 생각났다”고 밝혔다.

끝으로 강의석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도 소중하지만, 나도 딱 너만큼 소중한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강씨는 오는 10월1일 국군의 날 행사에서 누드시위를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으며 “나를 포함한 4명은 올 누드를 할 생각이고 14명은 노출 수위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강의석의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논리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특정인을 지목해 자신의 주장을 위해 비난 받아야 하는 이들처럼 언급했다”는 부정적인 의견과 “좋은 문제 제기이며 비판을 제기하는 건 옳은 일이다”고 동조하는 의견도 있어 갑론을박 식의 논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