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고객 정보유출 혐의 3명 영장..집단소송 움직임 본격화

2008-09-08     김미경 기자

1125만명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피의자 3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7일 GS칼텍스의 콜센터 운영 담당 자회사 직원 정모(28) 씨, 정씨의 고교동창 왕모(28.회사원) 씨, 왕씨의 후배 김모(24) 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빼낸 고객정보를 엑셀 파일 형태로 정리하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로 자회사 여직원 배모(30) 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올해 7∼8월 사무실에 있는 업무용 컴퓨터로 고객 정보를 복사해 저장한 뒤 이 파일이 담긴 DVD 복사본 6장을 만들어 왕씨와 함께 이를 유통시키려 한 혐의다. 김씨는 ‘유흥가 뒷 골목에서 DVD를 주웠다’며 언론사 기자들에게 넘긴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군데 판로를 모색하다 어렵게 되자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이슈화하면 정보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해 언론에 허위 제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용의자들이 현재 GS칼텍스 고객정보를 이슈화 시켜 고객정보 가격을 올려서 팔려고 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것을 꾀했는지 언론 제보 후 회사를 상대로 협박하려고 했는지 다양한 측면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GS칼텍스 측에 개인정보 유출여부 확인 사이트를 구축해 이번 사건의 피해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GS칼텍스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GS칼텍스 내부 소행으로 밝혀지자 집단 손해배상 소송이 줄을 이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 포털 사이트에는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위한 모임이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