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71명 사망..절반이 암.뇌혈관.심장질환 때문

2008-09-09     뉴스관리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사망자는 24만5천 명으로 하루 평균 67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절반 가량은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으로 인해 사망했으며, 하루 평균 13명 가량은 '술' 때문에 죽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전남이 가장 높고 울산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7년 사망 및 사망원인 통계결과를 발표했다.

  
◇ 하루 평균 671명 사망
지난해 총 사망자는 24만4천874명으로 2006년에 비해 2천608명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으로는 671명이 사망, 전년의 664명에 비해 7명이 늘었다.

   조사망률은 498.4명으로, 10년 전인 1997년에 비해서는 22.2명이 감소한 반면 2006년에 비해서는 2.8명이 늘었다.

   남자의 조사망률은 547.9명, 여자는 448.7명으로, 여전히 남자가 여자보다 1.2배 가량 높았지만 지난 97년 대비 조사망률 감소 폭은 여자(-9.4명)에 비해 남자(-34.6명)가 훨씬 컸다.

   남자는 60대에, 여자는 70대에 사망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남녀 간 사망률 차이는 20~30대가 급갑한 반면 50~60대는 약간 증가했다.

   지난해 총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68.6%, 15~64세는 30.1%였으며 15세 미만이 1.3%였다. 총 사망자 중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10년 전에 비해 11.5%포인트나 증가했지만 0~14세 유소년 구성비는 0.9%포인트 감소했다.

  
◇ 암.자살 늘고 당뇨병.간질환 줄어
3대 사망 원인은 암(27.6%)과 뇌혈관 질환(12.0%), 심장 질환(8.8%)으로 전체의 48.3%를 차지했다.

   자살(5.0%)과 당뇨병(4.6%), 교통사고를 포함한 운수사고(3.1%), 호흡기 계통 질환인 만성 하기도 질환(3.1%), 간 질환(3.0%), 고혈압성 질환(2.2%), 폐렴(1.9%) 등이 뒤를 이었다.

   2006년에 비해 자살(5→4위), 만성 하기도 질환(8→7위)의 사망 원인 순위는 한 계단씩 상승했고 당뇨병(4→5위), 간질환(7→8위)은 떨어졌다. 1997년에 비해서는 자살(8→4위)과 당뇨병(6→5위)은 높아진 반면 간질환(5→8위)과 운수사고(4→6위)는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이하는 운수사고가, 20~30대는 자살이, 40대 이상은 암이 각각 사망원인 1위였다. 특히 운수사고 및 자살에 의한 사망은 10대에선 전체 사망자의 44%를, 20대의 경우 58%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망원인별 사망률 변화를 보면 암이 1997년 112.7명에서 2007년 137.5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지만 운수사고는 33.3명에서 15.5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 폐암-간암-위암 순..여자는 대장암 많아
암 사망률은 폐암(29.1명), 간암(22.7명), 위암(21.5명) 순으로 높은 가운데 남자는 폐암(42.8명), 간암(34.1명), 위암(27.9명) 순으로, 여자는 폐암(15.2명), 위암(15.0명), 대장암(11.8명) 순으로 각각 높았다.

   특히 남자(173.7명)의 암 사망률은 여자(101.1명)보다 1.7배 높았다. 식도암은 남자가 여자의 10.8배나 됐다. 1997년에 비해서는 폐암이, 2006년보다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위암은 제일 많이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후에 암 사망률이 급증하는 가운데 10~20대에서는 백혈병, 30대는 위암, 40~50대 간암, 60대 이상은 폐암에 의한 사망률이 각각 제일 높았다.

  
◇ 알코올 관련 사망자 일 평균 13명
지난해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총 4천701명으로 1일 평균 12.9명 꼴로 집계됐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은 9.6명으로 남자(17.5명)가 여자(1.6명)의 11배였다.

   출생 후 1년 이내 사망한 영아는 지난해 1천703명으로 영아 사망률(출생아 천명당 사망자 수)은 3.5명이었다.

   우리나라의 영아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5.1명)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나 스웨덴(2.8명), 일본(2.6명) 보다는 높았다.

   임신과 관련된 원인으로 임신 또는 분만 후 42일 이내에 숨진 모성 사망자는 지난해 48명으로, 출생아 10만명당 여성의 산과적 사망위험을 나타내는 모성사망비는 9.7명이었다. OECD 30개국의 모성사망비는 평균 8.4명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다소 낮았다.

  
◇ 조사망률 전남 최고, 울산 최저
지난해 시도별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은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전남(823.8명), 경북(740명), 전북(712.3명) 등 도 지역이 높고 서울(379.4명), 울산(374.6명) 등 특별시나 광역시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전체 사망자 규모는 경기(4만3천590명), 서울(3만8천645명), 경북(1만9천869명), 경남(1만9천105명), 부산(1만9천72명) 등의 순이었다.

   지역 및 연도별 연령구조 효과를 2005년 기준으로 통제한 2007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459.3명으로 전년보다 17.3명 감소했다.

   시도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경남(509.3명)과 부산(508.4명)이 높고, 서울(397.2명)과 제주(424.8명)는 낮았다.

   사망원인별로 보면 운수사고에 의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전남(27.4명), 충남(25.2명)이 높았고 자살은 강원(33.0명), 충남(31.7명) 순이었다.

   위암은 충북(22.8명), 간암은 부산(27명), 폐암은 경북(31명). 당뇨병은 울산(28.8명), 심장질환은 부산(58.9명), 뇌혈관질환은 인천(70명)에서 가장 빈번한 것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