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10명중 6명`자살 생각'..11%실제 시도
2008-09-09 김미경기자
청소년 10명 중 6명 가량이 자살을 한 번 이상 생각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이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하루 앞둔 9일 발표한 `청소년 자살관련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는 작년에 남녀 중고생 4천7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체 응답자의 58.8%인 2천705명이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했으며 실제 자살을 시도한 응답자도 전체의 11.1%(510명)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해 본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70.1%가 자살을 생각하고 15.8%가 자살을 실제 시도다. 남학생은 49.6%가 자살을 생각한 경험이 있었고 7.5%가 자살을 시도했다고 응답했다.
실업고 학생이 인문고 학생들보다 자살을 생각해 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비인가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인문.실업계고 학생들보다 자살 시도율이 높았다.
자살을 가장 많이 생각하는 시기는 중학교 재학 시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초등학교, 고등학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술을 마시는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자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