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국제 이삿짐.."보험 안든 당신 책임"
해외이사전문업체인 대한국제물류가 해외이사 도중 고객의 화물을 분실하고도 보험에 가입돼있지 않다며 보상 책임을 회피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서울 강동구에 살고 있는 이모씨는 지난 4월 5일 캐나다 벤쿠버 소재의 대한국제물류 지사에서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하고 6월 22일 한국으로 해외이사 서비스를 받았다.
이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삿짐을 도착 즉시 수령하지 못했고 지난 9월1일 같은 회사인 대한국제물류에서 이삿짐을 수령했다.
수령한 이삿짐을 점검하던 이씨는 골프백이 없어진 것을 알게됐다.
이씨가 대한국제물류에 전화해 골프백 분실에 대해 항의하자 회사측은 “최초 계약시 보험에 가입돼있지 않아 벤쿠버지사와 협의를 해봐야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 이씨가 회사측에 수차례 확인전화를 하자“보험에 가입돼있지 않아 보상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씨는 “계약당시 별도 보험가입에 대한 어떠한 안내나 설명도 받은 적이 없다.화물이 직접 한국으로 운송되니 분실위험이 없다고 말해 별도 보험가입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씨는 “이삿짐 포장시 일부품목에 대해 회사측에서 추후포장을 하겠다며 짐을 운반해 갔는데 수령 당시 확인해 보니 일부품목은 미포장상태로 인도됐다”며 “이는 대한국제물류가 홈페이지에 홍보중인 포장방식에 위배되며 골프백도 미포장상태로 운송돼 분실위험을 가중 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확인결과 이삿짐은 지난 7월 3일 한국에 도착해 컨테이너로부터 세관보관지역으로 옮겨져 직원참관 하에 이동 및 보관 작업을 진행했다”며 “골프백 분실 사실을 알고도 실제 이삿짐 수령시까지 어떠한 통보도 하지 않다가 즉석에서 사실을 통보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한국제물류에 전화하면 벤쿠버지사와 협의하라고 하고 벤쿠버지사에 전화하면 마음대로 해보라는 식으로 고객을 핑퐁 쳤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본지취재이후 대한국제물류는 박씨에게 분실된 골프백에 대한 보상을 해주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