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간첩 원정화 '나는 대역죄인이다!' 공판내용은?!
2008-09-10 정수연 기자
얼마 전 간첩 혐의로 구속기소된 원정화 씨가 10일 오전 열린 첫 공판에서 기소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씨는 수원지방법원 제11부형사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이 국가보안법 상 간첩, 금품수수 등의 공소 사실을 인정하냐고 질문하자 예라고 대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씨는 재판 진행 중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리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범죄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취지의 전향서를 재판부에 재출한 바 있다.
원씨는 전향서에 ‘나는 대역죄인’이라며 ‘딸과 살게 해달라’는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진다.
원 씨는 "제가 북한에서 태어난게 죄"라면서 "바람처럼 이 몸이 흩어져도 천 번 다시 만 번 다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품에 안기고 싶다. 딸과 함께 참회하면서 살게 해 달라"는 내용도 전향서에 기재했다.
그리고 전향서 끝부분에는 애국가 가사 1절을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일 오후 1시 에 열릴 예정이며 원씨의 계부 재판은 원씨의 다음 재판 전날 이루어 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씨는 지난 달 27일 결혼 정보회사에 군 장교와 사귀고 싶다는 내용의 광고를 낸 후 장교에게 접근, 섹스 등을 미끼로 탈북자 정보와 군사 기밀 등을 입수해 북측에 넘긴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