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에 휩싸인 김정일 위원장, '뇌 수술'후 회복중?

2008-09-10     정수연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뇌 수술을 받고 회복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정부가 북한 권력에 공백이 생길 경우 중국이 관여할 것이라는 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아침 이와 관련한 긴급 수석비서관 회의를, 저녁에는 외교안보 장관회의를 각각 주재하고 북한의 이상징후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대책을 논의했다.

CNN 방송은 김 위원장의 뇌졸중 가능성을 보도했고 폭스 뉴스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14일 뇌졸중 증세로 집무를 볼 수 없게 됐거나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미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이 임박한 것 같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의 폭스뉴스는 지난주 6자회담 미측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중국을 긴급 방문한 것은 영변 핵시설 처리 문제보다 김 위원장의 유고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논의하기 위함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북한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성호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답변에서 “김 위원장의 병명이 뇌졸중 또는 뇌일혈로 보이나 하나로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외국 의료진에 의해 수술을 받은 후 회복 단계에 있다”면서 “현재 언어에는 전혀 장애가 없으며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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