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리조트'망치'로 모닝콜..수영 후 모두 피부병"
"휴가가 아니라 전쟁터에 다녀온 느낌입니다"
대명리조트에서 가족휴가를 보낸 소비자가 아침 공사 소음으로 잠을 못자고 수영장 이용 뒤 피부병에 걸렸다는 제보가 본지에 접수됐다.
인천시 부평구에 살고 있는 박모씨는 지난 8월말 대명변산 리조트에서 3박4일 일정의 가족 여름휴가를 보냈다. 박씨는 편안한 숙박시설과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음에 들어 여름 휴양지로 대명 리조트를 선택했다.
가족과의 행복한 휴가를 꿈꿨던 박씨는 이른 아침 드릴과 망치질 소리에 잠을 깼다. 리조트측이 아침 9시부터 객실공사를 했기 때문.
박씨는 “모처럼 쉬러온 휴가객을 이른 아침부터 공사 소음으로 깨우는 건 무례한 짓이며 사전에 공사에 대한 안내를 받은 적도 없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뿐만이 아니었다.3박 4일의 휴가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박씨의 가족들은 몸이 가렵고 피부가 붉게 솟아 피부과 진료를 받았다.
병원에서는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진단하고“휴가철 물놀이중 타인과의 피부접촉으로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렸다.
박씨는 “수영장에 많은 인원을 무분별하게 입장시켜 피부병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화가난 박씨는 대명리조트에 객실공사와 피부병으로 인한 고객불만 재발을 방지하려는 차원에서 고객의 소리에 글을 남겼다.
대명리조트측은 "수질에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으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 가끔 박씨 가족 같은 경우가 생긴다"고 해명하고 "객실 쪽에서 따로 사과를 할 거라"고 전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회사측으로부터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박씨는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알려 재발을 방지하고자 글을 올렸는데 이처럼 무성의하게 처리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실망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명리조트는 “9월 1일 아침에 객실공사를 했지만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해 곧바로 공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질관리에 최대한 신경 쓰고 있지만 많은 인원들을 수용하다 보니 이런 경우가 발생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본지 취재 이후 대명리조트는 박씨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