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타임스,'9월 위기설' 한국 반박문 게재

2008-09-12     뉴스관리자
"한국이 외환위기의 검은 9월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을 빚은 영국 더 타임스에 한국정부와 한국은행의 반론이 실렸다.

   지난 1일 한국의 9월 위기설을 보도한 더 타임스는 10일자 지면 27면의 독자투고란에 기획재정부 김규옥 대변인과 한국은행 이응백 투자운용실장이 보낸 반박문을 게재했다.

김 대변인은 이 반박문에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한국 정부의 투자는 100% 선순위 채권이기 때문에 자산가치가 안정적이며, 한국 정부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변제하기에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하는 적정 외환보유액은 9개월치 수입액이 아닌 3개월치 경상지급액이라며 더 타임스의 오보를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외채 증가는 조선업체들과 해외 투자자들이 환율 변동에 대한 헤지를 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1997년 외환위기를 초래한 대규모 단기 외채와는 뚜렷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이 실장은 "한국은행이 관리하고 있는 외환보유고는 비상상황에서만 끌어쓸 수 있는 최후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외환보유고의 안전성과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더 타임스 기사가 보도된 직후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요지의 반론을 이미 제기한 바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