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추석선물 매출..온라인이 더 '펄펄'

2008-09-12     뉴스관리자

 대형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몰의 추석선물 매출 실적이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해 신뢰도가 높은 데다 온라인몰을 통하면 주문과 배송이 더욱 편리해 최근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2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3-9일 이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작년 행사 기간 대비 2.5% 줄어든 반면, 온라인 '이마트몰'(www.emart.co.kr)은 매출이 23% 신장했다.

   특히 이마트몰의 매출 순위 상위에 오른 '베스트10' 상품에는 한우암소갈비(15만5천원), 명품 횡성한우(23만원) 등 10만원 이상의 고가상품이 포함돼 1만-3만원대 저가 위주로 팔리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차이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올해 기업체 특판 상품의 단가가 예년보다 내려가면서 저가 상품이 강세를 보인 데 반해 이마트몰은 개인 고객 중심으로 고급 상품을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만원 이상 고가상품은 굳이 매장에서 상품을 확인하고 택배로 선물배송을 하는 것보다는 인터넷몰로 주문하는 쪽이 배송비가 들지 않아 실용적인 데다, 올해 추석이 예년에 비해 일러 간편한 인터넷몰을 이용한 사례가 많았다.

   또 인터넷몰은 서울에서 주문한다 해도 선물받는 사람이 있는 지역의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배송돼 신선식품의 선도보장 측면에서도 상대적인 이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행사 기간 대비 0.3% 신장한 반면, 인터넷몰(www.lottemart.com)은 같은 기간 21.1%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인터넷몰에서도 신선도가 중요한 청과와 수산의 매출이 각각 45.8%, 28.1% 신장해 오프라인 매장의 3.1%, 4.6%를 크게 앞질렀다.

   식용유 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조미식품은 온라인몰 매출이 65.2% 신장, 오프라인 매장(10.7%)을 능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인터넷몰 시장이 해마다 급신장하면서 명절 선물세트도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오프라인 선물세트를 온라인에서도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배송서비스까지 더해져 고객들이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