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WTI 100달러선 '턱걸이'

2008-09-12     뉴스관리자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인해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의 배럴당 10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71달러 하락한 100.87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이날 장중한 때 배럴당 100.10달러까지 추락해 지난 4월 초 이후 5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100달러선이 붕괴되는 듯 했으나 다시 소폭 반등하면서 마감됐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16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7.81 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96.99 달러까지 내려가 3월4일 이후 6개월만의 최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써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11일 연속 하락해 1988년 거래개시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인트존스대학의 앤토니 새비노 교수는 "일단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선 밑으로 내려가고 나면 배럴당 80달러선까지 매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의 7월 무역적자가 622억달러에 달해 1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실업급여 신청자가 소폭 감소했다는 소식 등이 장세에 영향을 미쳤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의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수요가 줄지 않는 한 현 수준의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 없다는 사우디 언론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