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오나

2008-09-12     뉴스관리자
중국 남부 선전에서 시작된 부동산 가격 하락이 베이징, 상하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제일재경일보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의 부동산정보회사인 여우웨이(佑威)부동산연구중심은 지난 7, 8월중 상하이의 부동산의 44.8%에서 가격하락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올 들어 거래가 활발했던 212개 단지 가운데 10%는 가격하락폭이 10%를 넘었으며 지난해 가격이 폭등한 지역에서 하락폭이 컸다.

   도심인 내환선 안쪽에 있는 중위안양완청(中遠兩灣城)의 경우 지난 1년간 54.7% 올랐다가 지난 2개월 사이에 31.5%가 떨어졌고 지난해 44.8% 가 오른 타이푸밍디(泰府名邸)는 이 기간에 12.3% 떨어졌다.

   여우웨이의 한 분석가는 상하이 부동산시장의 출렁임은 이제 시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던 지역은 낙폭도 확대되지 않았다. 하지만 거래량 위축은 심각하다.

   하반기 중국 경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잠재적인 구매자들이 점점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베이징에서도 이런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베이징시 부동산거래관리망이 발표한 8월 주택거래는 1천687건으로 전월에 비해 24% 줄었고 거래가격도 1㎡당 평균 8천927위안으로 전월대비 6.21% 내렸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서 흐르는 찬바람은 남부 선전에서 시작됐다.

   선전에서는 아파트를 계약했다가 가격하락으로 계약을 포기한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고 대출 원금상환을 중단한 투자자들도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

   부동산 가격하락은 은행의 부실대출을 늘려 금융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중국의 주식시장이 반토막난 상태에서 부동산 시장마저 냉각되면 소비를 위축시켜 국가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