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 필적 재수사 착수! '이미 7월에 써놓은 유서파일 있었다!'

2008-09-13     스포츠 연예팀
故안재환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노원경찰서가 고인의 필적 감정을 위한 자료를 유가족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안재환의 유골을 납골당에 모신 후 고인의 아버지 안병관씨는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안씨는 "누군가의 강요로 유서를 쓴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해 이에 대해 경찰은 12일 유가족들에게 보강수사 차원에서 유서의 필적을 감정하기 위한 일기나 편지 등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고인의 유서와 일기, 편지 등의 필적에 차이가 있을 경우 사건을 재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재수사 여부는 9월 20일께 유서필적 대조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정된다. 


한편 故안재환의 측근 K씨는 1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ET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월 21일 1억 2천만원 채무를 갚으라고 요구하는 사채업자 원씨와 전화 통화를 했다”며 “당시 안재환이 사채업자와 함께 있었다”고 설명하며 피랍 의혹을 제기했다.


K씨는 “당시 정선희 누나에게 ‘빨리 신고를 해라’고 전했지만 정선희와 상의 끝에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K씨는 “이후 계속 안재환과 연락이 되지 않아 9월 3일경 고인의 누나를 통해 원씨와 전화통화를 했고 원씨는 ‘지금은 은여사라는 사람이 데리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K씨는 “8월 22일 잠적 이후 5일에서 7일 정도는 살아있었던 것 같다”며 경찰이 발표한 사망 추정시간 22일 이후 사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씨는 안재환에게 받은 ‘나 포기할래’라는 내용의 문자를 공개하고 “고인의 사무실 방에서 컴퓨터 켜 봤더니 이미 7월에 써놓은 유서가 있었다”며 “어머니 아버지 큰누나 작은누나, 정선희의 이름으로 각각 문서 파일이 있었는데 모두 자살과 관련된 내용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