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세주택’, 역세권에 집중 공급

2008-09-15     임학근 기자

서울시가 도심 지역의 재개발. 재건축을 활성화하고, 역세권의 용적률을 500%까지 높여 서민들을 위한 장기전세주택 공급 물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15일 "서울은 택지 자원이 고갈된 상태여서 주택을 신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는 것 밖에 없다"며 "앞으로 역세권에서 주택을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현재의 역세권은 대중교통과 직접 연결돼 있고 나름대로 기반시설이 양호하다"며 "역세권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용적률을 500%까지 높여 서민 주거형태를 많이 담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지역의 주택 현황을 보면 "1, 2인 가구로 세분화돼 주택부족이 계속되고 있다"며 "역세권 외에도 상당부분 주거화가 진전된 준공업지역을 신규주택 공급지로 고려하면서 시유지를 입체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국장은 주택정책 설명회를 통해 "2012년까지 10만 호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2015년까지 공공 임대주택 비율을 서울시 전체 주택의 10% 수준(약 30만 호)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2012년까지 4만 호의 임대주택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35개의 뉴타운 사업이 지정돼 있는데 국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며 "최고 31%에 불과한 뉴타운 사업지역의 원주민 재정착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사업 속도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환경개선정책 추진단을 구성해 그동안 추진해온 뉴타운 사업과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성과와 문제점 및 주택가격 변동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오는 11월께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