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7명중 1명 "다단계 판매 접촉경험 있다"

2008-09-16     정수연기자

대학생 7명 중 1명은 다단계 판매업체와 접촉한 적이 있고 일부는 강요에 의해 물품을 구매한 뒤 금융채무불이행(신용불량) 상태에 빠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대학생 1천126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한 결과, 13%가 다단계 판매 접촉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접촉경로는 친구를 통한 접촉이 45%로 가장 많았고 선배 소개가 33.3%로 2위를 차지했다. 학별로는 1학년(39%), 2학년(37%), 3학년(21.5), 4학년(3%) 순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접촉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단계 판매원으로 가입을 권유 받은 대학생 중 17.5%가 실제 가입해 물건을 구매했다. 이들 중 24.6%는 가입비나 물건구입을 강요당했고 31.8%는 강요에 의해 합숙이나 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상품 구매 대학생 가운데 24.6%는 구입비용을 갚지 못해 금융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조사 대상자들은 가장 큰 피해로 34.2%가 금전적 손실, 34.1%가 인간관계의 파괴, 19.4%가 경제관 왜곡, 10%는 학업소홀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