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우유가루 섞은 초콜릿 국내서 대량 유통

2008-09-19     뉴스관리자

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우유가루를  넣어 만든 초콜릿이 대량  국내로 수입돼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수입된 중국산 초콜릿 관련 제품(초콜릿과 코코아를 함유한 기타 조제 식료품)으로 유분이 함유된 제품은 3041t, 금액으로 879만3000 달러에 달했다.

이 기간 중국산의 수입량은 미국(40497t)에 이어 2위다. 중국산 관련 품목 가운데는 초콜릿과 초콜릿 과자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 제품이 모두 중국산 유분을 썼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중국 현지 제조품임을 감안할 때 원재료의 현지 조달 분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산 초콜릿 관련 제품은 지난해에도 50467t, 1463만5000 달러어치가 수입됐고 2006년에도 5029t이 들어왔다.

다만 국내 유명 제과사들은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국내에 들여오는 제품 가운데 초콜릿은 없으며 일부 제품에 중국산 유분을 쓰지만 함량이 극히 미미하고 이번에 문제가 된 22개사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수입된 중국산 제품들이 미국, 유럽, 일본산에 비해 단가가 극히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제품은 대부분 국내에서 각종 식품의 원료로 쓰이거나 '밸런타인데이' 등에 원산지나 제조업체 표시를 뚜렷하게 하지 않은 채 대량으로 팔리는 제품들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 파동이 발생함에 따라 시중에 유통 중인 분유 함유 중국산 과자류 등에 대해 수거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