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반토막…16조원 '홀랑' 까먹었다
2008-09-20 뉴스관리자
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중국증시가 고점을 형성했던 작년 11월1일 대비 18일 기준 공.사모 중국펀드 148개의 평가손실이 15조6천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펀드의 평가손실액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3개월 새 무려 5조6천억원 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중국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4.48%로 원금의 절반이 사라진 셈이다.
국내에서 중국펀드 투자자들이 작년 10~11월에 집중적으로 가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원금의 절반을 까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중국펀드에서는 제외돼 있으나 중국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도 -40.24%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1'펀드는 같은 기간 1조7천995억원의 평가손실을 내고 있다.
최근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10월 중순에 기록한 최고점(6,124.04)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중국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홍콩 H증시는 작년 11월 최고점인 20,000선에서 최근 8,000선까지 주저앉아 5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작년 10~11월 초에 중국 등 해외펀드로의 쏠림현상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에 만 1년이 되는 10월 이후에도 손실이 확대되면 투자자들의 환매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종철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홍콩H증시는 올림픽 후유증, 핫머니(단기투기자금)의 유출입 등으로 타국 증시보다 낙폭이 컸다"며 "최근 기술적 반등을 통해 지지선인 12,000선까지 반등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을 고려해 보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