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할수록 심.뇌혈관질환 많이 걸린다

2008-09-21     정수연기자

사망 원인 2위로 꼽히는 심.뇌혈관 질환은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일수록 더 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및 보건환경연구소가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공동 연구.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남성 허혈성 심질환자는  저소득층이 1천명당 22.1명으로 고소득층(1천명당 10.5명)에 비해 2배나 많았다. 중산층은 1천명당 17.4명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사무직과 견줘 육체 노동직이 1.6배, 무직과 기타 일용직이 2.43배 많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저소득층은 허혈성 심질환 발생이 1천명당 2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산층이 19.1명, 고소득층이 17.7명이었다.

    뇌졸중에서도 똑 같은 현상의 통계가 나왔다.

   남성의 경우 저소득층은 1천명당 27.1명이 뇌졸중에 걸려 고소득층(1천명당 12.6명)보다 배 이상  많았다. 직업별로도 무직과 기타 일용직은 사무직보다 뇌졸중을 앓는 비율이 7.3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저소득층은 뇌졸중 환자가 1천명당 22.8명으로 18.2명인 고소득층 보다 훨씬 많았다.

   이같은 현상은 저소득층으로 내려 갈수록 각종 스트레스의 강도가 강해지는 반면 건강에 신경 쓸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